현대증권은 9일 회복국면을 보였던 초박막 액정표시장치(TFT-LCD) 업황이 11월 들어 다시 위축되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우동제 애널리스트는 "세계 3위 TFT-LCD업체인 대만 AU옵트로닉스사의 11월 매출액이 전월 대비 14.7% 하락했다"며 "15인치 모니터용 패널가격도 하락세가 지속돼 이달초 현재 연중최저치를 경신중"이라고 말했다. 우 애널리스트는 "9∼10월에 나타난 AU옵트로닉스의 매출액 증가는 작년처럼 업황 회복의 변곡점을 알리는 신호라기보다는 계절적 요인에 의한 일시적인 회복으로평가된다"고 말했다. 특히 TFT-LCD가격은 계속 하락하고 있어 15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기준으로 160달러 초반까지 하락한 것으로 파악돼 지난 11월 평균가격 대비 10달러 정도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3위 업체의 매출을 근거로 TFT-LCD업황을 평가한다는게 다소 무리가 있을수 있지만 이 업체의 월 매출액 동향이 지난 1년여동안 업황 회복.위축국면과 일치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의미있는 지표라고 지적했다. 그는 또 1,2위 업체인 삼성전자와 LG필립스LCD의 분기별 TFT-LCD 매출액도 AU옵트로닉스와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다며 내년 1분기에도 본격적인 회복을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jamin74@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