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세계 광고시장이 2년간에 걸친 불황에서 벗어날 것이라고 월 스트리트 저널(WSJ) 인터넷판이 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시장조사기관인 제니스옵티 미디어를 인용, 내년도 세계 광고시장은 2.9% 성장한 3천207억2천만달러에 이르고 올해 광고지출은 작년수준과 비슷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는 제니스옵티 미디어가 앞서 지난 6월 올해 세계 광고지출이 작년대비 0.5%감소하고 내년 지출규모가 3천116억5천만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예상한 것보다 더 낙관적인 추산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지역별로 미국지역은 유럽지역보다 더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겠고 매체별로 TV,신문, 라디오, 영화, 인터넷, 옥외 광고물 등 여러 매체 중 TV광고시장의 회복세가가장 강할 것으로 전망됐다고 신문은 말했다. 제니스 옵티미디에 따르면 세계 광고시장의 절반을 차지하는 미국의 올해 광고지출은 미 의회 선거에 힘입어 1.3% 증가할 것으로 관측됐다. 지난 9월에 발표된 전망치는 0.1% 하락이었다. 유럽의 경우, 미국과 달리 올해도 부진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지만 내년에는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올해와 내년도 유럽 광고지출은 각각 -1.1%, +2.5%를 기록할 것으로 추산됐으며 특히 독일의 광고지출은 올해 5.2%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내년 들어 독일 1.6%, 프랑스 2.8%, 이탈리아.스페인.영국은 각각 2.1%늘어날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별로 TV 광고지출은 올해 2.4%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 반면 인쇄광고는 2.7%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밖에 라디오는 1.9%, 옥외광고물은 작년수준과 비슷할 것으로 추산됐다. 조너선 버나드 지식 관리 담당은 "현재 광고업황은 바닥상태"라며 미국 대선과아테네 올림픽이 열리는 2004년에는 이같은 회복세가 더욱 견고해 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