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는 3세대(3G) 휴대폰 서비스 시장이 2∼3년안에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작년 10월 국내 최대 이동통신업체 NTT도코모가 최초로 상용화한 일본의 3G 휴대폰 서비스 시장은 잠재력이 무척 크다는 게 통신업계 전문가들의 일반적인 분석이다. BNP파리바 증권의 통신업종 애널리스트 호리 가쓰오는 "2∼3년안에 일본 휴대폰가입자의 대부분이 3G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2004 회계연도(2004년4월∼2005년3월)말에는 일본 전체 휴대폰 가입자의 30∼40%가 3G를 사용하게 됨으로써 "사실상 3G의 휴대폰 시장 침투 원년으로 기록될것"이라며 "이후 대부분의 휴대폰 사용자가 단계적으로 3G로 옮겨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JP모건 증권의 애널리스트 사와케 히로노부는 모바일 인터넷 시스템 i-모드 사용자 3천500만명을 포함, 가입자가 4천200만명에 이르는 NTT도코모의 경우 3년안에전체 가입자의 3분의 1이 3G서비스를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기간에 일본 3위의 이통업체 J-폰도 비슷한 3G 서비스 가입률을 기록하고 KDDI는 가입률 100%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됐다. 이와 관련, 일본 이통 3사는 통화권과 배터리 용량 확대 및 애플리케이션 다양화 등을 통해 초보단계인 3G 네트워크의 수준을 대폭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NTT도코모= 작년 10월 일본 최초로 휴대폰 3G서비스를 시작했으나 1년 1개월이 지난 11월말까지 14만9천명의 가입자를 유치하는데 그쳤다. 이 때문에 내년 3월까지의 가입자 유치목표를 당초의 138만명에서 32만명으로 크게 낮춰 잡았다. 이미용량이 포화상태에 이르러 통화품질 향상 차원에서 3G서비스쪽으로 서둘러 갈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이달말에는 배터리 용량을 150시간으로 늘린 휴대폰 최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KDDI= 지난 10월 현재 가입자가 330만명이라고 주장하고 있으며 내년 4월 휴대폰 3G서비스를 시작할 계획이다. 앞서 출시된 2.5G나 2.75G 휴대폰과 호환성을 갖고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이는 3G서비스가 안되는 곳에서는 2G 휴대폰으로도 전용될 수 있다는 뜻이다. 내년 가을까지는 기존 휴대폰 서비스를 3G로 완전 전환한다는 복안이다. ▲J폰= 영국의 보다폰이 지배주주로 있는 이 회사는 이달 20일부터 제한된 3G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오는 2004년 3월말까지 10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중 20%는 전문직 종사자들이 차지하리라는 게 자체 분석이다. 당분간 애플리케이션 보다는 국제 로밍 서비스를 확대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서비스 개시 시점에 50개국에서 로밍이 이뤄지도록 하고 내년 1월말까지는 이를 63개국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도쿄 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