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 스마트 카드 제조업체인 젬플러스 인터내셔널사 이사진은 8일 인력 감축안 등 경비 절감 계획을 논의했으나 경영진 내부 마찰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젬플러스의 최고 경영자인 알렉스 맨들은 런던 히드로 공항에서 열린 마라톤회의에서 경비 절감및 수익성 회복을 위해 전체 직원의 18%인 1천명 이상을 감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 전략을 제출했다. 주요주주인 텍사스 퍼시픽 그룹이 다소 그룹과 젬플러스 창업자 마크 라수스 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이사진 개편을 추진하는 등 경영권 분쟁에 휘말려온 젬플러스의 다른 이사들은 그러나 맨들의 전략에 유보적 견해를 표명했다. 일부 이사들은 지난 9월 취임한 맨들이 짧은 시간안에 스마트 업계의 동향을 파악하는 능력을 발휘했다고 찬사를 보냈으나 다른 이사들은 그가 임금 인하안을 거부했다고 비판했다. 젬플러스는 이동전화, 신용카드, TV 셋톱 박스 등에 쓰이는 스마트 카드 수요감소로 올 3.4분기 3천858만 유로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파리 A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