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와 석유화학 대표기업인 SK그룹은 환경친화적인 경영을 기업의 사활이 걸린 핵심 경영요소로 인식하고 기업의 역량을 집중시켜 왔다. SK가 지향하는 환경경영의 목표는 '자연과 인간의 미래를 생각하는 선도적 환경친화기업'이다. SK는 지난 60년대부터 고 최종현 회장이 "기업은 경영활동과정에서 환경오염이 없도록 해야 할 사회적 책임과 의무가 있다"고 천명했으며 70년대에는 그룹의 경영관리 체계인 SKMS에도 '안전환경관리'를 관리요소의 하나로 규정, 최고경영층부터 환경친화적인 공장운영이 이뤄지도록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SK의 환경경영은 크게 3단계의 발전과정을 거쳐 왔다. 이는 법적 문제대응 위주의 문제해결 단계 환경마스터플랜을 바탕으로 대규모 환경시설 투자와 함께 법적 기준보다 훨씬 엄격한 관리기준을 도입한 환경관리 단계 90년대 중반부터 도입한 환경경영 시스템 완성단계 등으로 구분된다. SK(주)의 경우 지난 89년부터 법규 기준을 능가하는 수준의 자체 환경관리기준을 설정해 오염물질 방지시설을 운영해 왔으며 환경오염예방 제품책임주의 등을 근간으로 한 '환경관리 마스터플랜'을 수립해 2001년까지 총 5천억원을 투자하는 등 환경관리 인프라를 구축했다. 이같은 노력의 결과 SK(주)는 국내기업중 최초로 지난 96년 환경경영시스템 인증인 'ISO 14001'을 획득했고 같은해 환경부 환경친화기업으로 선정됐다. SKC 화학부문도 96년 인증을 받았으며 SK건설도 지난 97년 10월 독일로부터 인증을 획득했다. SK(주) SKC 화학부문 등 석유화학공장이 있는 기업들은 초저유황유와 LPG 등 청정연료 사용은 물론, 폐수배출원 발생량 저감(Reduce).재사용(Reuse).재활용(Recycle)을 통해 오염물질 제로화를 추구하는 '3R 활동'을 적극 실천하고 있다. SK(주)는 공장내 곳곳에 '대기오염 자동감지 시스템'을 설치해 24시간 대기오염물질 배출상태를 지속적으로 감시하고 있다. 또 원유하역 및 제품해상 출하시 해상오염이 없도록 해상감시선이 24시간 순찰을 돌고 있다. 환경관리에 대한 노하우가 쌓이면서 SK는 폐기물을 연료로 재활용하는 수준까지 도달했다. SK(주)와 SKC 화학부문 울산공장 등은 생산공정에서 발생되는 폐유와 폐촉매, 폐수처리장에서 발생하는 찌꺼기, 전기 집진기의 분진 등을 물리.화학적으로 처리해 재생연료와 시멘트 원료로 재활용하고 있다. SK는 환경보존을 위한 다양한 사회활동도 활발히 벌이고 있다. 시민 학계 정부기관 기업이 함께 참여하는 환경심포지엄을 매년 개최하고 있으며, SK(주)는 매년 '어린이 환경사랑 글모음 잔치' 등 환경의식을 고취하는 다양한 이벤트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SK의 성장과 발전의 터전이 돼 온 울산시민의 건강증진과 정서함양, 새로운 도시문화환경 창출을 위해 1천억원을 투자해 '울산대공원'을 조성하고 있다. 정태웅 기자 reda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