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철강이 사이버투표로 최우수사원을 선정했다. 이번 이벤트가 화제가 된 것은 수상자 호칭을 스포츠 분야에서나 쓰는 `MVP'(최우수선수)로 한 점과 투표결과 입사 반 년도 되지 않은 새내기 여직원이 수상자로선정됐다는 점 때문. 이철우 사장의 아이디어로 이벤트를 치른 연합철강은 우선 부서장 추천에 의해후보자 7명을 추려낸 뒤 지난 2~5일 사이버투표를 실시했다. 투표결과 올 7월 입사한 새내기 여직원 강남욱(23.부산공장)씨가 30.3%를 얻어MVP의 영예를 안았는데 강씨는 입사 직후에 치러진 부산지역 노사화합 가요제에 연합철강 대표로 출전, 대상을 수상한 공로를 인정받았다. 강씨는 또 귀여운 외모에 대학에서 전공한 중국어 실력을 십분 발휘, 중국 거래처 관계자들의 의전에도 한 몫 톡톡히 하는 점이 부각됐다. 철강업계 경영자 가운데 `컴퓨터 도사'로 통하는 이 사장이 아이디어를 내고 직접 사이버투표를 진행해 뽑힌 MVP에게는 종무식에서 시상이 있을 예정인데 어떤 상이 내려질 것인지 공개되지 않고 이 사장 속내에 감춰져 있다는 점도 특이하다. 연합철강 관계자는 "투표마감일인 지난 5일에는 해커의 소행으로 보이는 몰표가발생, 한때 사이버투표가 다운되는 해프닝도 있었다"며 "한 해를 마무리하는 색다른이벤트였다"고 촌평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영묵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