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교역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국내 업체의 82.4%는 내년에 남북한 교역량이 올해 수준을 웃돌 것으로 전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업체의 47.3%는 올해보다 교역규모를 확대할 계획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개발연구원(KDI) 북한경제팀이 최근 116개 대북 교역업체와북한경제 및 남북경협 관련 전문가 3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드러났다. 8일 KDI에 따르면 내년도 대북교역 규모와 관련, 이들 업체 29.7%와 17.6%가 각각 '약간 확대', '많이 확대'하겠다고 답했고 35.1%는 '올해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또 북한내 가장 바람직한 투자지역으로는 업체 40.5%와 전문가 59.4%가 각각 개성을 꼽았으며 공단의 적정 평당 분양가는 업체 11만7천원, 전문가 13만1천원이라고답했다. 특히 개성공단 개발 시점과 관련, 업체와 전문가들 50%가 북한의 핵개발 의혹해소와 무관하게 추진돼야 하고 이중 대다수 전문가들은 현 정부내에 시작되는 것이바람직하다는 견해를 표명했다. 이와 함께 대북 교역업체의 주요 품목은 농수산품 등 1차 산업이 54.1%로 가장많았고 다음으로 섬유류(18.9%), 전기.전자제품(8.1%)이 차지했으며 대북사업 순수매출액이 7억원 미만인 업체의 71.4%가 1차 산업을 취급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밖에 총매출액 30억원 미만 업체 61.3%, 대북사업 매출액 비중이 20% 이상인업체 71%가 남북교역으로 각각 이익을 보고 있다고 답해 소규모 이면서 대북사업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업체들이 수익을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연합뉴스) 김귀근 기자 sknko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