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엔론사태 등으로 회계법인의 윤리가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삼일회계법인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윤리규범을 선포했다. 삼일회계법인은 8일 고객과 동료, 조직에 대한 책임 및 경쟁관행에 대한 행동지침을 제시한 윤리규범을 제정해 선포식을 가졌다고 밝혔다. 삼일회계법인 서태식 회장은 "최근 미국의 대형 회계스캔들 이후 회계전문직에대한 사회의 기대가 예전과 달라졌다"며 "회계사가 시장에서 진실의 수호자이기를바라고 있고 특정 기업이나 경영층이 아니라 일반 대중을 위해 일해 주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제정배경을 설명했다. 삼일회계법인은 또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감사업무와 컨설팅업무 분리 등 독립성 문제를 포함해 실제로 발생 가능한 모든 상황에 대한 시행강령을 마련해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항상 휴대하고 참조할 수 있도록 윤리규범 책자를 포켓사이즈로 만들어 임직원에게 배포했다. 아울러 윤리위원회 및 윤리사무국을 운용하면서 인터넷과 전화를 통한 상담을진행, 지속적으로 윤리규범의 내용을 개선키로 했다. 삼일회계법인의 국제적 회원사 조직인 프라이스워터하우스쿠퍼스는 지난달 21일전세계 회원사들이 지켜야 할 윤리 규범(Code of Conduct)을 제정, 공식적으로 선포한 바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준억기자 justdust@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