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생활을 갓 시작한 사회초년생. 꿈도 많고 할 일도 많지만 그만큼 실수도 잦은 시기다. 더구나 불의의 사고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아 대비 없이 사고를 당하게 되면 순간의 실수가 평생 짐으로 남을 수도 있다. 그중 하나가 바로 교통사고. 그러나 사고에 대비해 다양한 안전장치를 마련해 둔다면 만사가 안심이다. 보험료를 절약하면서 자신에게 꼭 맞는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요령을 알아보자. 자신의 자동차를 구입하는 경우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보험사마다 운전자 특성에 맞는 특약을 선보였다. 어떤 가입조건이 자신에게 유리한지 꼼꼼히 알아보면 보험료도 절약하면서 자신만을 위한 맞춤 보험에 가입할 수 있다. 우선 본인만 운전할 때엔 1인 한정운전특약에 가입하는게 좋다. 대한화재에서 판매하는 이 특약은 특히 여성1인이 운전할 때에는 할인폭이 더욱 커진다. 여성 1인 한정특약은 제일화재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신혼부부인 경우에는 대한, 그린, 제일화재에서 판매하는 부부운전자 한정특약을 가입하면 보험료가 할인된다. 서비스보다 보험료 혜택에 관심이 많다면 온라인 보험상품에 가입하는 것도 좋으며 RV차량일 경우는 그린화재의 RV 전용보험에 가입하면 보다 저렴한 가격에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또한 자신의 차량을 형제나 자매가 같이 사용하는 경우는 제일화재나 교보자동차의 형제.자매 한정특약에 가입하면 좋다. 보험료를 다소 많이 내더라도 사고위험을 '완벽한 수준'으로 보장받고 싶다면 삼성화재 현대해상 동부화재 LG화재 등이 판매하고 있는 고보장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것도 괜찮다. 자동차보험 회사를 고를 때는 보험료 측면도 중요하지만 사고시 보상서비스를 제대로 받을 수 있는지도 체크해야할 포인트다. 아울러 회사의 경영상태가 양호한지를 따져보는 자세 또한 잊지 말아야 한다. 부모님의 차를 이용하는 경우 =흔히 취업을 하게되면서 부모님의 차량을 본격적으로 운전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보험계약 내용에 대한 확인없이 운전을 하다가는 큰 낭패를 당할 수 있다. 그 가운데 가장 빈번하게 발생하는 사례가 바로 운전할 수 있는 연령에 미달하는 경우다. 자동차보험의 특약중 보험료를 싸게 하는 대신 운전자의 연령을 제한해 놓은 '연령한정특약'이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모님 차를 같이 사용할 때에는 먼저 가입돼 있는 보험이 자신의 나이에 맞는 지를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연령별 특약은 전연령(21세 미만일 경우 가입), 21세 이상, 24세 이상, 26세 이상 등으로 구분되는데 연령제한이 높을 수록 보험료가 저렴하다. 만일 12월 10일 기준으로 26세 한정특약에 가입돼 있다면 주민등록증상의 만나이가 26세가 넘어야 하므로 1976년 12월 10일 이전 출생자만이 운전을 할 수 있으며 그 이하의 운전자가 사고를 내면 보험보상을 전혀 받을 수 없다. 자기부담금 제도를 활용하자 =특약과는 별도로 자기부담금제를 활용하는 것도 보험료를 절감하는 방편이다. '자기부담금'이란 자기 차량이 파손됐을 때 차량 수리비 일부를 자기가 부담하는 제도. 5,10,20,30,50만원 등 5종류 가운데 한가지를 선택할 수 있다. 자기부담금이 클수록 가입자가 내는 보험료가 저렴해진다. 따라서 자기부담금을 50만원으로 선택하면 보험료를 절약하는 길이 된다. 그러나 높은 자기부담금을 선택할 경우 보험료가 저렴해지는 반면에 사고시 차량 수리비중 자기부담금 만큼은 본인이 부담해야 하므로 주의할 필요가 있다. 안전운전이 가장 좋은 재테크 =일단 자동차보험에 가입했다면 그 이후에는 무사고운전을 해야 보험료를 절약하게 된다. 사고를 내지 않은 사람은 보험료가 할인되며 무사고 기간이 길수록 보험료 부담이 크게 줄어들게 된다. 무사고 1년에서 5년까지 매년 10%씩 할인되고 6년, 7년에는 5%씩 할인돼 무사고 7년이면 일반적으로 60%의 보험료를 할인 받게 된다. 교통법규를 잘 지키는 것도 보험료를 절약하는 방법이다. 개인용 차량은 음주운전, 무면허, 뺑소니 운전일 때 1회만 적발되더라도 보험료가 10% 할증된다. 중앙선 침범, 속도위반, 신호위반의 경우는 2회 위반시 보험료가 5%~10% 할증된다. 그러나 교통법규를 철저히 지키는 운전자 또는 안전벨트 미착용 등과 같이 벌점기록이 없는 경미한 법규위반자는 보험료를 최고 10%까지 할인 받을 수 있다. 이성태 기자 stee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