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2위 항공사인 유나이티드가 빠르면 8일이나 9일께(현지시간)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의 최고경영자(CEO) 글렌 틸튼도 6일 근로자들에게 파산보호 신청이 임박했음을 시사해 이런 관측을 뒷받침했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 증시에서 유나이티드 주가는 15% 가량 추가 폭락했다. 한편 미 항공업계에서는 유나이티드의 파산보호 신청시 이 회사의 주요 항공기 공급선인 보잉도 위험해질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AP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나이티드가 8일중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또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나이티드의 파산보호 신청이 8일이나 9일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유나이티드는 7일 시카고의 본사에서 이사회를 갖고 파산보호 신청 여부를 최종결정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유나이티드와 채권은행들간에 15억달러 규모의 DIP(Detor inpossession)금융지원에 관한 합의가 거의 이뤄졌다고 보도했다. 채권단으로부터 DIP자금을 받으면 파산법 11장에 의거한 파산보호 신청후에도 항공기 운항이 중단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유나이티드 측은 파산보호신청 여부에 대한 공식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으나 CEO틸튼은 6일 녹음 메시지를 통해 종업원들에게 파산보호 신청 "가능성이 한결 커진것 같다"고 말했다. 틸튼은 회사측이 몇달전부터 이러한 시나리오에 대비해왔다면서 파산보호 신청이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고 대 고객 서비스를 개선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유나이티드는 보잉사로부터 최신 777 모델 등 십여대의 여객기를 새로 구입하는 과정에서 13억달러의 빚을 지게 됐고 이것이 보잉에 큰 부담이 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유나이티드에 구매자 금융을 제공한 보잉 자회사 `보잉 캐피털'측은 유나이티드가 이를 상환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다음 상환일이 언제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지난 1930년대에 보잉으로부터 떨어져 나온 유나이티드는 새로운 파이낸싱 조건협상에 들어가는 방안을 숙의해왔으나 아직 어떤 결정도 내려지지 않은 상태라고 `보잉 캐피털'의 러스 영 대변인은 말했다. 이런 가운데 뉴욕타임스는 6일 유나이티드가 15억달러의 대출을 받기 위해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뱅크원 및 제너릴 일렉트릭(GE) 금융자회사 등과 협의중이라고 보도했다. (워싱턴 dpa.AP.AF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