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통신사업자 CEO(최고경영자)들이 참석하는`제1회 통신사업자 CEO포럼'이 6일 오후 제주도 서귀포 롯데호텔에서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주관으로 막을 올렸다. 정보통신정책심의회 위원장인 서울대 곽수일 교수의 사회로 열린 이번 포럼에서는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KISDI) 염용섭 통신방송정책연구실장의 `중장기 통신정책 방향 연구결과' ▲전자통신연구원(ETRI) 이성국 기술경영연구소장의 `통신기술동향'▲한양대 박준호 교수의 `통신사업 경영개선방향'에 대한 주제발표와 정통부관계자들과 통신사업자 CEO들간에 심층 토론이 벌어졌다. 한국통신사업자연합회 회장인 KT 이용경 사장은 인사말에서 최근 통신업계의 세계적인 침체 경향을 지적하며 "홍콩에서 열린 ITU 텔레콤 아시아 2002 전시회의 참가업체 수가 예년에 비해 ⅓가량 줄어든 상황에서도 한국 사업자들의 부스에는 꾸준한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며 "세계 전체가 우리나라 통신업계를 주목하고 있다"고말했다. 김태현 정보통신부 차관은 환영사에서 "최근 세계 통신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구조조정에 나서는 등 살아남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통신사업자들은 올해도 대체로 양호한 실적을 유지하며 전체 국내 투자확대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고 말했다. 김 차관은 이어 "그러나 최근 유무선 모두 기존서비스의 매출증가세는 둔화되고새로운 서비스는 가시적 성과를 보지 못하고 있어 시장포화에 따른 과열 및 출혈경쟁의 조짐도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하고 "이번 포럼에서 정부 관계자들과 통신사업자들은 통신정책과 사업추진방향 결정을 위해 서로 허심탄회한 대화를 나눌 것"이라고 말했다. 7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이번 포럼에는 KT 이용경 사장, SK텔레콤 조정남 부회장,KTF 이경준 사장, LG텔레콤 남용 사장, 하나로통신 이인행 대표이사, 온세통신 황기연 사장, 파워콤 서사현 사장, 드림라인 이승일 사장,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구지앤지) 채승용 사장, 삼성네트웍스 박양규 사장, KT 아이컴 조영주 사장, SK IMT 강용수 사장 등 12개 통신사업자 CEO와 정보통신부 이상철 장관, 김태현 차관, 한춘구정보통신지원국장 등 정부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정통부는 주제발표와 토론 내용을 검토해 내년 1월 말 발표될 주요 통신정책 방향 5개년 계획수립에 반영할 방침이다. (제주=연합뉴스) 임화섭기자 solatid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