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5위 산유국인 베네수엘라의 석유수출이 주요 항구 노동자들과 유조선 선원들의 파업 동참으로 5일 전격 중단됐다. 베네수엘라 야당과 노조단체들은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중도사퇴와 조기대선을 요구하며 지난 2일부터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내년 1월물이 전날에 비해 배럴당 58센트(2.2%) 오른 27.29달러에 거래되는 등 국제유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태가 악화되자 차베스 대통령은 핵심 석유시설을 보호하기 위해 군병력을 투입, 서부 항구도시인 마라카이보에 정박 중인 유조선 등을 접수했다. 하지만 정상적으로 석유를 선적하기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