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패스트푸드점 체인인 맥도날드의 잭 그린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쓸쓸히 퇴장한다. 맥도날드는 5일 "그린버그 CEO가 이달말 사임키로 했다"며 "후임은 지난해 퇴임했던 제임스 칸탈루포 전 부회장이 맡게 된다"고 밝혔다. 그의 사임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분석가들은 맥도날드의 주가하락과 실적부진에 대한 책임을 지고 전격 퇴진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 회사의 주가는 그린버그가 CEO로 임명된 1998년 이래 무려 40% 떨어졌으며, 올해는 특히 29% 급락했다. 투자자들은 맥도날드가 최근 △음식점 개보수 △대규모 광고 △가격 인하 등 공격적 투자를 했음에도 불구,매출과 이익이 늘어나지 않는데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다. 맥도날드 대주주인 오하이오주 사학연기금의 빌 코트렐 펀드매니저는 "이 시점에서 그린버그를 쫓아내는 것은 당연하다"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그를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고 말했다. 그의 사임이 발표된 후 이 회사의 주가는 41센트(2.2%) 상승했다. 권순철 기자 ik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