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평가기관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는 5일 경영위기에 직면한 미국 UAL사의 파산이 불가피하다며 이 회사의 신용 등급을 기존의 `CCC-'에서 `D'로 낮췄다. 미국 항공운송안정화위원회(ATSB)는 지난 4일 UAL의 자회사인 유나이티드항공에 대한 18억달러의 대출 보증을 거부함으로써 이 회사는 파산 위기에 직면했다. ATSB의 결정에 따라 "UAL과 유나이티드는 유나이티드가 DIP제(회사 정리 신청시 기존 경영진을 관리인으로 선임하는 제도)에 의한 대출준비를 마무리하는 대로파산을 신청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고 S&P는 성명을 통해 밝혔다. DIP제는 파산을 신청한 회사들이 법원의 감독 아래 구조조정작업을 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S&P의 분석가 필립 배걸리는 "UAL과 유나이티드사의 `D'등급 판정은 ATSB가 4일 대출 보증을 거부함으로써 유나이티드가 그동안 지급하지 못해온 9억2천만달러의 채무를 유예기간 내에 상환, 파산을 모면할 수 있는 현실적 가능성이 사라진데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라크 또는 대테러전과 관련, 항공업에 큰 타격이 없고, DIP제에 따른 자금지원이 이뤄질 경우 UAL과 유나이티드항공은 파산법에 의해 구조조정작업을 할수 있겠지만 파산절차는 길고도 험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업계 전문가들은 유나이티드항공이 DIP제에 따라 15억달러의 자금지원을 추진중이라고 말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lk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