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중앙은행은 5일 통화정책위원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13개월 연속 연 4.0%로 고정시키기로 결정했다. 영국은행(BOE)는 소비 활황과 서비스부문 성장에도 불구하고 침체를 면치 못하고 있는 제조업 부문의 부양을 위해 금리를 인하하라는 압력을 받아왔다. 그러나 BOE 고위 관계자들은 금리를 인하할 경우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주택가격을 왜곡시켜 부동산 시장의 붕괴위험을 높일 것으로 우려했었다. 영국상공회의소 데이비드 프로스트 사무총장은 "BOE가 과열된 주택시장과 침체된 제조업 부문이 경제에 가하고 있는 리스크들을 관리하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이날 결정을 환영했다. "금리인하는 제조업자들의 채무부담을 완화시켜주겠지만 주택가격붐을 더욱 부추겨 경제의 불균형을 심화시킬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경영자협회도 BOE가 내년 봄까지는 과열된 주택시장에 발목이 잡혀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제조업분야 사용자단체인 공업경영자연맹은 금리동결에 실망했다고 말했다. (런던=연합뉴스) 김창회특파원 ch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