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대만이 세계무역기구(WTO)의 틀속에서 사상 처음으로 철강 무역 협상을 벌인다고 대만 경제부가 5일 밝혔다. 중국은 지금까지 대만정부가 중국과 대만이 1개 국가라는 이른바 '하나의 중국'원칙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WTO의 틀속에서 대만과 무역 협상을 벌이지 않을 것이라고 밝혀왔다. 경제부 인치밍(尹啓銘) 차관은 경제부가 다음주 제네바로 대표단을 보내 중국과 처음으로 철강 협상을 벌인다고 밝혔다. 경제부는 중국이 일부 철강 제품들에 대해 비상 세이프가드 관세를 부과하는 것과 관련, 대만이 협상을 요구했으며 중국이 이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현재 제네바에 주재중인 대만의 WTO 담당 관리들이 이 협상을 준비중이라고 대만 경제부는 말했다. 중국 국무원 대외무역경제합작부는 5개 철강 제품군에 대해 WTO의 규정에 따라 세이트가드 관세 조치가 발동된다고 지난달 밝혔었다. 지난해 일본이 460만t으로 중국에 가장 많은 철강을 수출했으며, 대만은 390만t이나 돼 중국의 조치로 상당한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이상민특파원 smlee@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