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트 디즈니사 주가가 5일 영화 `트레저 플래닛(Treasure Planet)'의 흥행 부진, 이사진에 대한 증권당국의 조사 개시, 디즈니 유람선승객의 발병 등 악재 때문에 크게 떨어졌다. 디즈니 주식은 이날 뉴욕 증시에서 4.64%(86센트) 떨어져 주당 17.68달러로 마감했다. `트레저 플래닛'은 디즈니사가 내년도 1.4분기 예상이익을 축소할 정도로 흥행에 실패하고 있다. 이 영화는 지난달 마지막주 동안 북미영화 박스오피스에서 4위를기록, 전체 박스오피스 수입액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잘것 없는 액수인 1천650만달러를 버는데 그쳤다. 뉴욕타임스는 이날 "트레저 플래닛의 흥행실패 때문에 월드 디즈니사의 2002 회계년도 영업이익이 지난달 7일 공개된 것보다 더 낮아질 것이라고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디즈니사는 또 자사 이사진이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조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SEC는 디즈니사 일부 사외이사가 자신의 친척들을 자회사의 직원으로 고용했다는 디즈니사의 발표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SEC에 정통한 소식통은 사외이사 문제에 대한 디즈니사측의 발표가 충분한 것인지와 디즈니사가 보다 일찍 발표를 했어야되지 않았는가 등에 대해 조사할 것이라고말했다. 이밖에 디즈니사는 유람선 `매직'호를 탔던 수백명의 승객과 승무원이 지난달전염성위질환을 앓게된 후 일반인을 상대로 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디즈니사는 플로리다 포드 캐너베럴에 정박해있는 `매직'호를 완전 소독하기 위해 지난주 유람편을 취소했다. (뉴욕 AFP=연합뉴스) bond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