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무역협회는 5일 미국 워싱턴에서 미 기업연구소(AEI)와 공동으로 `무역정책 수단으로서의 세이프가드'를 주제로 제2회 한.미통상정책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에서는 지난 3월 미국의 철강 긴급수입제한(세이프가드) 조치에 이어철강 세이프가드가 세계적으로 확산되고 있는 현 상황의 문제점 및 국제무역에 미치는 영향 등이 집중 논의됐다고 무역협회는 전했다. 한영수 무역협회 전무는 기조발표를 통해 "과거 미국이 한국산 탄소강관에 대해세이프가드 조치를 취하면서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회원국인 멕시코와 캐나다를제외하는 등 세이프가드가 형평성에 어긋날 때가 많았다"며 현행 세이프가드 조치의 문제점과 불합리성을 지적했다. 한 전무는 또 "세이프가드 기간에 구조조정을 해야 하는데도 구조조정은 없이 단지 자국산업 보호를 위해 세이프가드를 남용하는 사례가 많다"며 "세이프가드 조치는 다른 국가의 보복조치를 불러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날 포럼에는 미 국제무역위원회(ITC) 디나 오컨 위원장과 캐나다 ITC 피에르고슬린 위원장도 참석, 세이프가드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공병설 기자 ko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