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독일 기업과 개인의 파산이 사상 최대를 기록중이며, 내년에는 상황이 더욱 악화될 것으로 전망됐다고 4일 공영 ARD 방송이 보도했다. 기업 신용조사기관인 크레디트레포름에 따르면 올들어 11월 말까지 기업과 개인이 지급불능으로 파산한 건수가 모두 8만2천400건으로 작년 동기에 비해 66.4%나 증가했다. 이 가운데 기업의 파산은 3만7천700건이었다. 4만4천700건의 개인 파산 가운데대부분은 일반 소비자였으나 지급불능에 빠진 기업의 주주들도 일부 포함돼 있다. 파산으로 인한 금융기관 손실액은 384억유로로 작년 동기에 비해 61억유로(18.9%) 늘었다. 또 건설재벌 홀츠만과 미디어재벌 키르히 등을 포함한 기업들의 도산으로 인해지난해 보다 20% 많은 약 60만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더욱이 올해 신규 창업 기업 수가 72만9천 개로 작년에 비해 3.8% 줄었다. 문제는 지금의 경제상황에 비춰볼 때 내년의 경우 파산이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는데 있다고 크레디트레포름은 진단했다. 특히 건설과 상업, 소트트웨어나 광고대행사 등 기업체와 연관이 큰 업종의 어려움이 더 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크레디트레포름은 내년 가을부터는 파산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하면서 그러나 경제성장률이 2.5-3.5% 이상 신장되지 않을 경우 감소폭이 작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베를린=연합뉴스) 최병국 특파원 choib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