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기업의 감원이 지난 11월 전달에 비해 줄어들기는 했으나 예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경제가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뒷받침했다. 고용시장 추이를 전문적으로 추적하는 민간기관인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는 3일(이하 현지시간) 미 기업이 지난달 전달에 비해 10.5% 줄어든 15만7천508명의 감원을 발표했다고 전했다. 이는 한해 전에 비해서도 13.2% 줄어든 규모다. 이로써 올들어 지난달까지 모두 133만8천명이 일자리를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동기비 25% 줄어든 것이다.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의 존 챌린저 최고경영자는 "작년이 고용 위축에서는 특별한 해였다"면서 "닷컴의 몰락과 경기 침체에, 돌발 상황인 9.11 테러까지터졌음"을 상기시켰다. 따라서 지난 11월의 감원이 한해 전에 비해 줄었다고 해서 고용시장이 개선된것으로 속단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한 예로 지난 3개월간 미국에서 일자리를 잃은 사람이 40만3천575명으로 지난 2000년 같은 기간에 비해 3배나 증가했음을 상기시켰다. 컴퓨터 부문은 지난 11월 2만4천891명이 일자리를 잃어 가장 타격이 컸으며 통신 쪽도 감원이 1만6천909명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챌린저는 "기업의 감원은 개인 소비가 그만큼 줄어든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의 최신 공식 고용통계는 오는 13일 발표된다. (뉴욕 AFP=연합뉴스) jks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