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휴대전화단말기 메이커인 핀란드의 노키아가 내년도 세계 휴대전화단말기 시장 성장률을 대폭 하향조정했다. 이 회사의 최고경영자(CEO) 요르마 올리아는 3일 미국 댈러스에서 투자자 모임을 갖기에 앞서 기자들에게 내년에 휴대전화단말기 시장이 10% 정도의 성장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달만 해도 세계 경제성장 정도와 신제품의 출시 여부 등에따라 내년 시장규모가 10-15%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었다. 그는 또 네트워킹장비 시장은 올해는 20%, 내년에는 10% 줄어들 것이라고 내다봤다. 노키아는 그러나 올해 세계 휴대전화단말기 판매량은 4억대가 될 것이라고 당초전망 그대로 유지했다. 올리아는 내년의 경우 세계경제상황이 불투명하고 이라크에 대한 미국 주도의공격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단말기 판매가 10% 또는 그 수치를 약간 웃도는 정도의증가만 있을 것으로 보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아가 내년도 단말시시장 상황을 불투명하게 본다고 밝히면서 이날 뉴욕증시에서 노키아 주가는 물론 동종업계의 모토로라 주가가 폭락세를 보였다. (뉴욕=연합뉴스) 강일중 특파원 kangfa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