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정부는 국제시장 상황 악화로 연기한 정유업체 `루크오일'의 지분 5.9% 공개매각 계획을 재추진할 계획이라고 국가재산위원회가 3일 발표했다. 정부는 당초 국내 최대 정유사 루크오일 지분 5.9%를 지난 8월 처분할 계획이었으나 국제 증시 침체로 연기했다. 루크오일 주가는 이후 15% 가량 상승했다. 루크오일 지분 공개매각 날짜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빠르면 이번주 안에 이뤄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러시아는 미국 모건 스탠리 은행을 주간사로 해 런던 국제 시장에서 이뤄질 이번 지분 매각으로 8억달러 이상을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지분 공개매각이 마무리되면 러시아 정부는 7.6%의 루크오일 지분만 유지하게 된다. 러시아는 내년에 집중될 외채 상환액을 확보하기 위해 국유 재산 사유화 작업을 서두르고 있다. 러시아가 내년 중 갚아야 할 외채는 170억달러에 이른다. 러시아는 루크오일 지분 매각을 더 늦출 경우 국제 시장 상황이 다시 악화되지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이봉준 특파원 joon@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