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그룹은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과의 금호산업 타이어부문(금호타이어) 매각협상이 결렬돼 군인공제회 등 3-4개 새로운 투자자와 매각협상을 진행중이라고 3일 밝혔다. 금호는 이날 군인공제회가 금호타이어 인수를 추진중이라는 소문과 관련해 공시를 통해 "현재 군인공제회를 포함한 국내외 여러 투자기관과 접촉중에 있으며 향후계약과 관련한 중요한 사항이 발생하면 즉시 재공시하겠다"고 설명했다. 금호는 지난 2월 칼라일-JP모건 컨소시엄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매각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가격에 대한 인식차를 좁히지 못해 최근 양측이 협상종료를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금호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사실상 협상은 결렬됐으며 협상이 끝났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칼라일 보다 더 좋은 조건으로 협상이 진행중이며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매각액수 등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금호는 당초 지난 9월말로 계획됐던 매각시한을 한차례 넘겨 칼라일과의 협상을 진행해 왔으나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타이어부문의 연내 매각은 사실상 어려울 전망이다. 금호산업 타이어부문은 지난해 매출 1조4천100억원 규모로 금호그룹 전체 구조조정의 성패를 좌우할 중요한 사안으로 인식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성무기자 tjd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