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2006년까지 산업용 전기요금이 해마다 2∼3%씩 오른다. 반면 주택과 관공서 사무용빌딩 등의 일반용 요금은 매년 2% 안팎씩 내려가며 농사용 요금은 당분간 현재 수준이 유지된다. 산업자원부는 3일 에너지경제연구원의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이같은 내용의 '전기요금 체계개편안'을 마련,4일 대한상공회의소에서 공청회를 통해 소비자 의견을 들은 뒤 연내 최종안을 확정키로 했다. 개편안에 따르면 산자부는 에경연이 당초 2004년까지 2년간 10.7% 인상할 것을 제안한 산업용 요금과 관련,제조업체의 급격한 원가부담 증가를 막기 위해 2006년까지 단계적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주택용과 일반용 요금도 산업용 인하분을 반영해 향후 4년에 걸쳐 소폭 인하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18.5배(7단계)에 달하는 주택용 요금의 사용량 누진율(사용요금 격차)도 당초 2006년엔 5.7배(4단계)로 축소할 예정이었으나 전체적인 요금체계 개편 일정이 늦춰짐에 따라 10배(5단계)까지만 좁히기로 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