텔레비전을 보면서 리모컨 조작만으로 물건을 구매하는 'T-커머스'시대가 내년 6월 본격 개막된다. 한국디지털위성방송(KDB)은 3일 데이터방송 쇼핑부문 우선협상대상자로 LG홈쇼핑 현대홈쇼핑 한솔CSN 등 3사를 선정했으며 내년 상반기 중 T-커머스 방송을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3사는 KDB로부터 쇼핑채널을 배정받아 내년 6월부터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 채널에서는 TV 화면을 통해 물건을 소개하고 리모컨 조작 방식으로 주문을 받게 된다. 2004년부터는 프로그램공급자(PP)들과 제휴,TV 시청 도중 화면 속 물건을 곧바로 주문할 수 있게 하는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T-커머스란 프로그램공급자와 시청자가 쌍방향으로 의사소통을 하면서 쇼핑하는 방식을 말한다. 전문가들은 5년 내에 T-커머스 시장이 연간 1조원에 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존의 TV홈쇼핑과 다른 점은 쌍방향 의사소통이 가능하고 전화 대신 리모컨으로 주문한다는 점이다. 방송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지 쇼핑할 수 있는 점도 다르다. 한솔CSN 서상진 상무는 "T-커머스는 방송과 통신을 융합해 창출해낸 새로운 유통경로"라며 "인터넷쇼핑몰이나 홈쇼핑TV와 같은 기존 유통채널과 결합할 경우 시너지 효과가 매우 클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광엽 기자 kecor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