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후 5년은 돈 버는 산업을,그 뒤 5년은 고성장 산업을 육성해야 한다.' 대한상공회의소가 향후 10년을 내다보고 3일 발표한 '제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8대 과제'의 요지다. 상의 관계자는 '10년'이라는 기간을 설정한 데 대해 "요즘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이라는 표현으로 과거 산업 구조개편의 실패를 설명한다"며 "우리나라도 구조적 문제점을 해결하지 않으면 일본과 비슷한 상황에 빠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다가올 10년을 구조변혁기로 삼아 산업구조를 스타형(고수익·고성장형) 산업으로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가운데 전반기 5년은 산업정책의 최우선 순위를 기존 제조업 경쟁력 강화에 두고 자원활용의 효율성을 높여 캐시 카우형(수익 창출형) 산업을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후반기 5년 동안은 산업구조를 캐시카우형 산업에서 스타형 산업으로 전환해 향후 수십년간의 성장 원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제시했다. 상의는 이를 위해 △연구개발 투자 강화 △첨단기술과 전통산업의 접목 △부품산업의 초일류화 등 3대 혁신정책을 제시했다. 구체적으로는 기술거래소 제도를 활성화하고 기업 학교 연구기관이 집적된 산업클러스터를 구축하는 방안 등을 제시했다. 부품소재 전문기업 육성과 핵심 부품·소재 독자기술 기반 구축의 필요성도 지적했다. 상의는 3대 혁신을 이루기 위한 5대 환경개선 정책도 제시했다. 조일훈 기자 ji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