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입사원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은기업들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26%에 불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최근 회원사 인사담당 책임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해 3일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신입사원들이 대학에서 습득한 지식 및 기술은 평균적으로 기업이 필요로 하는 수준의 26%에 불과했고 특히 10% 이하라는 의견도 25%에 달했다. `대학 등 각급 학교에서 인재교육을 제대로 수행하고 있는가'에 대한 평가에서도 '잘못하고 있다'는 의견이 54%로, '잘하고 있다'(4%)보다 월등히 높았다. 항목별로는 '실습 및 현장교육'(잘못하고 있다 87%, 잘하고 있다 2%)과 '창의력배양 교육'(잘못하고 있다 75%, 잘하고 있다 3%)을 크게 잘못하는 분야로 꼽았다. 이에따라 기업들이 신입사원 채용 때 가장 중요하게 고려하는 것은 `전공관련이론지식'(응답 비율 4%) 이나 `상식 등 기초지식'(3%)이 아니라 `기본적인 인성 및태도'(32%)와 `의사표현 및 커뮤니케이션 능력'(26%)인 것으로 밝혀졌다. 기업들이 신입사원 교육에서 가장 중점을 두는 분야는 `실무관련 지식 및 기술'(31%)과 `기업문화 등 의식교육'(29%)으로 나타났다. 이는 기업들이 대학교육을 신뢰하지 못해 실무능력보다는 잠재적 자질이 우수한인력을 채용한 뒤 기업이 필요로 하는 실무 및 기술능력은 재교육을 통해 개발해 우수인력으로 육성하는 정책을 펴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전경련은 설명했다. 한편 인사담당자들은 막대한 사교육비 지출과 입시위주의 교육병폐 등의 문제로90%이상이 자녀를 해외로 유학 보내거나 이를 고려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 교육시스템을 개선하지 않는 한 이른바 `기러기 아빠' 현상은 계속 심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들은 우리나라 교육의 전반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선진화된 교육시스템을 구축하기 위해 정부 및 관련기관이 가장 시급하게 추진해야 할 과제로 '산업계 수요에부합하는 학제개편'(14.7%)과 '평준화 폐지 등 교육의 다양성 확대'(13.2%), '교육기관의 전문성 확보'(12.0%) 등을 제시했다. (서울=연합뉴스) 신삼호기자 ssh@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