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간 가격 하락 등으로 고전을 겪어왔던반도체 업계의 경기 회복 전망이 솔솔 대두되고 있다고 정보통신(IT)업계 전문지인 EE타임스가 2일 보도했다. 최근 세계 최대 마이크로프로세서 회사인 인텔은 휴대폰 등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 반도체 수요 증가를 이유로 내년부터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20~40%가량 인상한다고 밝혔다. 다른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 기업들도 조심스럽게 이같은 낙관 대열에 동참하고있다. AMD의 헥토르 루이즈 최고 경영자(CEO)겸 사장은 최근 리먼브러더스가 주최한컨퍼런스에서 "지난 몇 분기동안의 성장률은 호황을 구가했던 2000년보다 높았다"고지적,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줬다. 그러나 반도체 회사들이 OEM을 통해 얼마만큼의 수익을 올리고 있는지 불명확한데다 반도체 기업 경영진들이 공개적으로 반도체 가격인상 가능성을 언급하지 않고있어 반도체업계가 불안한 회복 과정에 있다는 지적도 만만치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도체업계 경영진의 전망이 과거보다 덜 암울하다는 사실은분명하다고 EE타임스는 전하면서 유휴설비 및 재고가 줄어 들고 있는 데다 장비 출하가 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가격 하락에 따른 수익 악화로 고전을 면치 못했던 사이프레스 세미컨덕터의 로저스 CEO는 "현분기에 평균판매단가가 지난 2년래 처음으로 올랐다"고 말해이같은 회복론을 뒷받침했다. 또한 마이크론 테크놀로지의 CEO겸 사장인 스티브 애플톤은 "DDR D램은 사실 상재고가 없는 상태"라면서 "현재 D램 재고 주기는 4주정도로 몇달전에 비해서는 상당폭 낮아졌다"고 설명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