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신용평가기관의 하나인 피치는 2일 "한국에서 최근 문제가 되고 있는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으로 인해 금융권이 위기를 겪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피치는 이날 보도 자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한국 금융 당국이 최근 적극적인 조치를 취하고 있는 것을 환영한다"고 말하고 "이같은 조치는 금융권의 대출로 인한손실 가능성을 완충시키는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치는 이어 "가계 부채 증가와 신용카드 연체율 상승 등에 대한 우려는 여전히 상존하고 있다"고 전제하고 "이는 한국의 은행들이 소매 부문에 적극적인 마케팅을벌이고 있기 때문이지만 재무 상황 개선에 힘입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고지적했다. 피치는 또 "한국에서 향후 금리 상승과 경제 위축 등으로 인해 소비자들의 대출상환 능력 부족과 연체율 상승 현상이 발생할 가능성은 있다"고 밝히고 "그러나 한국 경제는 전반적으로 안정돼 있는 상태이며 내년에도 올해와 같은 수준의 고성장을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리 인상 가능성에 대해서는 "잠재적인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 한국은행이 면밀하게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그러나 금리 인상은 점진적으로,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