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90년대 이민자들은 미국 노동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면서 경제 성장의 중추역할을 한 것으로 미국 노스웨스턴 대학 연구 결과에서 드러났다. 2일 발표된 `이민 노동자와 거대한 미국 고용 조직'이란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01년사이에 미국 노동 인구는 1억2천580만 명에서 1억4천180만 명으로 12.7% 증가했다. 이 기간 신규 이민 노동자는 803만 명으로 노동인구 증가분의 절반을차지했다. 보고서는 "미국의 신규 노동인구 2명 중 1명은 외국 이민자"라면서 "거대한 미국 고용 조직은 주로 신규 이민 노동력에 의해 힘을 얻었지만 이런 결과가 그간의경제,노동시장 분석에서 간과됐다"고 지적했다. 구체적으로 이 기간 남성 민간 노동력 증가분 79%가 신규 이민노동자였으며 여성의 경우 이 비율은 30% 였다. 또 미국 태생 노동자에 비해 이민 노동자 들은 35세 미만이 더 많았고 4년제 대학 출신 비율은 비슷했지만 교육 정도는 다소 낮았다. 연령별로 신규 이민 노동자의 61%는 35세 미만이었으며 5% 미만이 55세 이상이었다. 반면 미국 태생 노동자의 경우 35세 미만의 비율은 38%, 55세 이상은 13% 였다. 교육 수준별로는 신규 이민 노동력의 3분의 1은 고등 학교 졸업장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미국 태생 노동자 보다 3배가 많았다. 그러나 이민 노동자와 미국 태생노동자의 27%씩 대학 졸업 이상의 학력 소지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규 이민 노동자의 취업 분야는 다양했지만 낮은 교육 수준과 부족한 영어 구사 능력으로 농업,조리사,이용사 등 서비스 직종, 공장 현장 노동자 등에 주로 유입됐다. 이민 노동자의 4분의 1만이 전문직,관리직,기술 및 고위 판매직에 취업했다. 보고서는 " 이번 연구에서 드러난 중요한 결과는 분명하다"면서 " 이른바 지난90년대 미국 신경제의 고용 성장은 주로 남성 이민 노동자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나타났다"고 밝혔다. (워싱턴 AFP=연합뉴스) yjch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