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EU)은 파나마선적 유조선 프레스티지호가 최근스페인 갈리시아 근해에서 침몰, 심각한 환경오염을 일으킨 것과 관련, 3일 유럽 해역에서 통항이 금지될 위험스런 상선 66척에 대한 블랙리스트를 공개할 예정이다. EU 집행위원회는 또한 프레스티지호와 같이 단일 선체의 유조선들이 유럽해역에서 중유를 수송하는 것을 금지시키도록 회원국들에 추천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같은 제안들은 금주 브뤼셀에서 열리는 EU 교통장관회의에 앞서, 그리고 오는12, 13일 양일간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EU 정상회담에서 각각 공개될 예정이다. 이들 제안에 따라 유럽 해역에서 통항이 금지될 66척의 상선들 가운데, 26척은터키 선적이며 12척은 카리브 해역 국가인 세인트 빈센트ㆍ그레나딘 선적이고 9척은캄보디아 선적이라고 소식통들은 말했다. 집행위는 이같은 블랙리스트가 여러 나라들과 선주들에게 해상안전규칙을 준수하도록 압력을 가하게 되기를 바라고 있다. 집행위는 프레스티지호 침몰사고와 같은 재앙들에 대한 책임 소재를 가리기 위한 토론을 다시 벌이고 기름 누출로 인한 피해자들을 보상해주기 위해 10억유로(10억달러)의 유럽 기금을 창설하는 문제에 대한 논의도 가속화하기를 바라고 있다. 한편 EU 순번의장국인 덴마크의 안데르스 포그 라스무센 외무장관은 2일 해상안전이 EU 차기 정상회담의 의제로 다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브뤼셀 AFP=연합뉴스) hcs@yonhap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