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서울국제발명전(SIIF 2002)"이 4일 서울 COEX 태평양관에서 막을 올린다. 8일까지 5일간 계속되는 이번 서울국제발명전은 세계 최대규모가 될 전망이다. 서울국제발명전에는 유럽 8개국,아시아 15개국,북미 2개국,남미 1개국,아프리카 3개국 등 34개국에서 3백여점이 출품된다. 이번 행사는 한국이 세계 지식재산권 분야의 중심국으로 부상했음을 보여준다. 특허청 주최,한국발명진흥회 주관으로 열리는 SIIF 2002는 20년 역사의 대한민국 특허기술대전과 동시에 개최된다. 특허청은 전시장을 국제관 국내관 지원관 등 크게 3개관으로 구성했다. 국제관에는 외국발명관 국제기구 학생관과 6개 대륙별 해외 교민들의 발명품이 전시되는 한민족관이 포함된다. 국내관에는 특허기술대전관을 비롯 유통관과 여성관이,지원관에는 특허기술이전과 기업별 테마관,체험관,홍보관 등이 들어선다. 지식재산권에 대한 관심이 날로 높아지면서 세계 각국에서는 매년 대규모 발명전이 개최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제5회 러시아 국제산업재산권 전시회가,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제13회 말레이시아국제발명산업기술 및 디자인전시회가 각각 개최됐다. 5월에 스위스 제네바에서 제30회 국제발명신기술 및 신제품 전시회가 열린데 이어 10월엔 독일뉘른베르그에서 독일 아이디어 발명신제품 전시회가 있었다. 우리나라는 지난 81년부터 20여년 동안 스위스 제네바,미국 뉴욕과 피츠버그,독일 뉘른베르크에서 열리는 국제발명전에 1천2백여점을 출품했다. 이를 통해 대상 70건,금상 2백60건 등을 포함,모두 8백30건을 수상했다. 이같은 수상 실적을 바탕으로 우리나라는 각종 국제발명전에서의 위상을 다져왔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그동안 국제발명전에서 매년 출품작의 절반 이상이 각종 상을 받았고 중복수상으로 출품건수보다 수상건수가 많았던 적도 여러번 있었다"며 "이같은 뛰어난 성적을 통해 발명에 대한 높은 의지와 능력을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고 말했다. 이번 행사 기간 중에는 IFIA(국제발명가협회) 총회와 WIPO(세계지식재산권기구) 심포지엄도 열린다. 이들 행사에 참석하기 위해 국제 발명계의 거물들이 한국으로 모인다. 파라그 모우사 IFIA 회장,블라디미르 요시포프 WIPO 개도국 및 발명진흥국장,니지푸 중국 인민위원회 상임위원 겸 중국발명협회 회장 등 3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WIPO는 유엔 산하 16개 전문기구의 하나로 지식재산권 관련 최고기구이다. 1백10개국이 가입한 IFIA는 세계 지식재산권의 흐름을 좌우하는 비영리 단체다. 한국발명진흥회 관계자는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특허기술 사업화알선센터 등을 통해 많은 발명품이 실용화.사업화될 수 있도록 전시장안에 지원관을 배치하는 등 신경을 썼다"고 밝혔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