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1월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미국 라스 베이거스에서 열릴 예정인 가전제품 전시회 "CES 2003"에 대한 관심이 점점 커지고 있다. CES는 1967년 미국 뉴욕에서 처음 열렸다. 첫 해에 1만7천5백여명의 참관객을 기록하는 등 지난 35년간 전 세계 가전제품 산업동향을 주도해 왔다. VTR(1970년),가정용 캠코더와 CD플레이어(1981년),DVD(1996년) 등 거의 대부분의 가전 제품이 CES를 통해 세상에 소개돼 왔다. 올 CES에는 공식적으로 9만9천4백38명이 다녀갔다. 내년 CES에는 1백여개국에서 2천여개 가전 제품 업체가 참여할 예정이며 참관객도 10만명을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CES를 주최한 CEA의 캐런 추프카 부사장은 "9만5천 에 이르는 전시 공간이 이미 꽉 찼다 "며 "참관객들은 전자산업 중 특히 무선기술과 전자게임 분야의 강세를 직접 보게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시품목도 무선통신,게임,디지털 비디오,고급 오디오,액세서리,가전 제품패션,광대역 기술,소비자 기술 네트워크,모바일 및 인터넷을 두루 망라한다. CES의 특징은 무엇보다도 산업 트렌드 리더 역할이다. 무선 관련기술과 전자게임 시장의 강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된다. 무선 네트워크 및 통신기술에는 블루투스,무선 게임,무선 데이터 서비스,PDA 관련 기술 및 최신 무선 연결 기술이 주를 이룰 예상이다. 주요 참가업체로는 삼성전자,오디오복스,싱귤러,버라이존,데인저 등이 있다. 1백50억 달러 규모의 게임시장을 주도할 업체들도 대거 참여한다. 무선 게임,새로운 형태의 게임과 산업경향,DVD와 게임의 연동기술 등이 익스트림 오락관과 세미나 및 컨퍼런스를 통해 소개될 예정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인터엑트,DTS 등이 자사의 야심작들을 출품할 예정이다. 모바일도 CES에서 뺄 수 없다. 클라리온 모토로라 등 2백70여개의 모바일 업체들이 참가한다. 차량 네비게이션,카 오디오 및 보안,위성 라디오 등의 모바일 트랜드를 살펴볼 수 있다. 전시회 오픈 하루 전인 1월8일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빌 게이츠 회장이 올해에 이어 기조연설을 한다. 1월9일에는 소니사의 COO인 구니타케 안도,인텔의 CEO 크레그 배럿,텍사스 인스트루먼트사의 CEO인 톰 엥기보스의 연설이 준비돼 있다. 김문권 기자 mk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