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대적인 쌀소비 촉진 운동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쌀소비량이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농림부에 따르면 올해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은 87.3㎏ 정도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연간 쌀소비량이 사상 처음으로 90㎏미만으로 떨어진 지난해(88.9㎏)에 비해 2% 가량 더 감소한 수치며, 119.6㎏을 기록했던 지난 1990년에 비하면 73%에 불과한 것이다. 우리나라 1인당 쌀소비량은 지난 92년 112.9㎏, 94년 108.3㎏, 96년 104.9㎏, 98년 99.2㎏, 2000년 93.6㎏ 등으로 해마다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 또 1인당 쌀소비량이 감소하는데다 인구증가율도 낮아지면서 국민 총 쌀 소비량도 계속 감소, 지난 1990년 544만t이던 것이 올해는 510만t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됐다. 농림부 관계자는 "식생활의 서구화가 지속되고 있어 쌀소비량은 일본 수준(65.1㎏.99년 기준)으로 감소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서한기기자 sh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