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그룹은 새로 출범하는 롯데카드㈜ 사장에 오무영(吳武英·61) 전 비씨카드 사장을 선임했다고 2일 밝혔다. 오 신임 사장은 3일 오전 주주총회를 통해 공식 확정될 예정이다. 오 사장은 재무부(현 재정경제부, 1969.6∼1993.9) 관료를 거쳐 지난 1993년 9월부터 98년 12월까지 비씨카드 사장을 지냈으며, 최근까지 단국대학교 산업경영대학원 신용카드학과 주임교수로 재직해 왔다. 롯데카드는 옛 동양카드의 사업부문 인수절차가 마무리되고, 사장이 선임됨에 따라 3일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롯데카드는 기존 동양카드와 업무제휴 관계에 있던 아메리칸 엑스프레스 카드와 업무제휴 협정을 체결해 이 카드의 브랜드 사용권 및 국내 영업권을 획득한 상태로,동양카드 회원 및 가맹업체는 기존의 서비스를 그대로 받을 수 있다. 롯데카드는 앞으로 비자카드와 마스터카드도 취급한다는 방침이다. 롯데카드 관계자는 "당분간 시스템 안정화 및 기존 회원에 대한 서비스 향상에 주력할 방침"이라면서 "롯데그룹의 유통 인프라와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할수 있도록 이달 중 1천700억원 이상을 증자하고, 내년 상반기 안에 전산시스템을 대폭 보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카드의 자본금은 총 1천468억원으로, 롯데캐피탈㈜이 45%, 롯데쇼핑㈜이 26.8%, ㈜호텔롯데가 10.5%, ㈜호텔롯데부산이 10%, 기타 소액주주가 7.7%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심인성기자 sim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