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은행과 하나은행이 이달중 하이브리드 채권(신종자본증권)을 미국과 유럽 등지에서 발행해 5억달러 정도의 외자를 조달한다. 2일 금융계에 따르면 외환은행은 2억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하기 위해 이강원 행장 등이 이번주부터 싱가포르 홍콩 미국 등지를 돌며 로드쇼(투자설명회)를 벌이기로 했다. 하이브리드 채권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지닌 신종 상품으로 확정 금리는 보장받지만 만기가 없어 은행에 상환부담이 없고 국제결제은행(BIS) 기준의 기본 자본으로 인정받는 것이다. 외환은행은 하이브리드 채권 2억달러를 발행하면 금년말 BIS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0.6%포인트 올라가는 효과가 생겨 10%를 넘길 것으로 보고 있다. 서울은행과 합병한 하나은행도 소액주주들의 주식매수청구 자금을 마련하고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최대 3억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을 발행키로 했다. 이 은행은 JP모건 증권과 바클레이즈캐피탈 증권을 주간사로 선정하고 현재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로드쇼를 열고 있다. 한편 이달중 2억5천만달러의 하이브리드 채권 발행을 추진했던 조흥은행은 정부의 지분매각 계획에 따라 발행시기를 일단 내년으로 연기했다. 이에 따라 올해말 조흥은행의 BIS기준 자기자본비율은 10%에 다소 못미칠 전망이다. 차병석 기자 chab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