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대표적 감세론자인 마틴 S 펠드스타인 하버드대 경제학과 교수가 미 경제정책의 막후 브레인으로 떠오르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일 보도했다. 조지 W 부시 행정부의 경제정책을 좌지우지하는 실세들 대다수가 펠드스타인의 제자들이기 때문이란 것이다. 부시 경제팀이 종종 '펠드스타인의 제자모임'이라 불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펠드스타인 인맥의 대표적 인물은 글렌 허바드 백악관 경제자문협의회 회장. 그는 센트럴플로리다대에서 엔지니어링을 전공하다 펠드스타인 교수의 경제학이론에 심취,하버드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할 만큼 펠드스타인 신봉자다. 로렌스 린지 백악관경제보좌관은 하버드대 재학시절 펠드스타인의 조교로 일한 바 있다. 백악관뿐 아니라 재무부에도 펠드스타인의 가르침을 받은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재무부의 경제정책 실무책임자인 리처드 클라리다 차관보가 대표적 인물이다. 그는 지금도 매월 1회 정도 그의 스승을 만나 경제정책에 관한 조언을 듣는 것으로 유명하다. 조세와 정부지출 분야의 대가인 펠드스타인 교수는 로널드 레이건 행정부 시절인 80년대 경제자문협의회 의장을 맡아 감세정책으로 대표되는 '레이거노믹스'를 이론적으로 뒷받침했다. 그는 경제학계에서의 확고한 위치와 부시 대통령의 경제정책 옹호자라는 이유로 앨런 그린스펀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의 후임자로 거론되고 있다. 김동윤 기자 oasis93@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