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1월중 수출이 1백53억달러에 달해 월간 기준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또 올들어 11월까지 무역수지(수출-수입) 흑자 누계액이 2년만에 1백억달러를 넘어섰다. 산업자원부가 1일 잠정 집계(세관 신고기준)한 지난달 수출은 1백53억2천2백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24.1% 늘어났다. 월별 수출액이 1백50억달러를 넘어선 것은 △2000년 6월(1백52억5천1백만달러) △9월(1백51억3천만달러) △10월(1백52억4천8백만달러) △올 10월(1백51억1천2백만달러) 등 모두 다섯 차례뿐이다. 지난달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무선통신기기(15억8천만달러)가 25.3% 늘어 처음으로 수출 1위 품목에 올라섰다. 자동차(15억7천만달러)는 20.6% 증가, 2위로 한계단 주저앉았고 반도체(15억3천만달러)는 비교시점인 지난해 11월 워낙 부진해 증가율이 43.8%에 달했지만 3위를 기록했다. 또 선박(11억달러)은 전달 인도분이 11월로 이월돼 92.5%, 석유화학제품(8억4천만달러)은 수출단가 상승으로 35.7% 각각 늘어났다. 반면 통상분쟁 및 공급과잉으로 고전중인 섬유류(13억2천만달러)와 철강(5억7천만달러)은 한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휴대폰 컴퓨터 등 정보기술(IT) 제품이 호조를 보인데다 중국 업계의 수출용 원.부자재 및 부품류 수요가 크게 증가, 53.8% 급증했다. 미국(9.5%)을 제외한 유럽연합(39.9%) 아세안(22.1%) 일본(13.7%) 중동(11.8%) 등도 두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편 지난달 수입은 1백40억8천3백만달러로 전년 동월대비 22.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무역수지는 12억3천9백만달러 흑자를 내 올 1∼11월중 흑자 누계액은 1백2억1천3백만달러에 달했다. 정한영 기자 ch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