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싱가포르간 자유무역협정(FTA)이 30일 발효됐다고 싱가포르 외무부가 이날 밝혔다. 이에 따라 양국간 교역의 99%, 싱가포르 대일 수출의 94%가 무관세 혜택을 받게됐다. 싱가포르는 대일 수출품목중 석유화학, 전기전자제품, 플라스틱류, 의약품, 교통장비 등 광범위한 품목이 관세상 이익을 받게 돼 작년 기준으로 연간 약 6천만 싱가포르달러(미화 3천400만달러)의 관세상 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됐다. 앞서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 일본 총리와 고촉통(吳作棟) 싱가포르 총리는 지난 1월 FTA에 서명했으나 민감한 농업문제는 제외시켰다. 전문가들은 이와 관련, 일본에서는 광범위한 보호가 이뤄지는 농업부문이 민감한 문제이지만 싱가포르에는 농업부문이 거의 없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했다. 이번 협정은 세계무역기구(WTO) 등 국제기구를 통한 다자간 무역협정을 선호해온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일본으로서는 최초의 양자간 FTA이다. 이에 비해 수출의존국가인 싱가포르는 FTA의 주요 옹호국가로 이미 뉴질랜드,호주 등과 FTA를 체결한 상태인데다 미국과는 거의 합의에 도달한 상태이며 캐나다,멕시코, 한국과도 협상을 진행중이다. (싱가포르 AFP=연합뉴스) nadoo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