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국제유가는 현재의 공급량과 가격이 적당하다는 차키브 켈릴 알제리 석유장관의 발언으로 소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PE)에서 내년 1월물 북해산 브렌트유는 전날보다 15센트(0.6%) 오른 배럴당 25.16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세계 석유 공급량의 3분의 2에 해당하는 물량의 기준 가격이 되고 있는 브렌트유는 올 들어 지금까지 26%가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NYMEX)는 추수감사절 연휴료 장이 열리지 않았다. 한편 켈릴 장관의 발언은 세계 석유 공급량의 3분의 1을 차지하는 석유수출국기구(OPEC)가 내년 1.4분기의 석유 정책을 결정하기 위해 오는 12월12일 개최하는 석유장관회의에서 산유량 쿼터를 조절할 필요가 없다는 신호탄으로 분석됐다. 그는 바르셀로나에서 "유가는 현재 안정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약간의 불확실성이 있어 현재의 상황을 변화시키는 어떠한 결정도 시장에서 아주 심각한 역효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지금의 상황에 만족을 표시했다. 통상적으로 석유 수요는 한해의 마지막 3개월인 4.4분기에 최고조에 달한 뒤 다음해 1.4분기에는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이에 따라 OPEC 회원국들은 유가 하락을 막기 위해 이미 산유량 축소에 나섰다는 보고도 나오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정규득기자 wolf85@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