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재보험회사인 독일 뮌헨 리는 28일 보유 주식의 가치하락과 여름철 수해 보험금 지급으로 인해 올 3.4분기중 8억5천900만유로(8억5천만달러)의 적자를 냈다고 밝혔다. 이같은 손실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12억1천만유로에 비해서는 상당폭 감소한 것이나, 9.11테러로 붕괴된 세계무역센터 빌딩에 대한 보험금 26억유로의 대부분이 이 시기에 반영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올 3분기 적자폭은 우려할 만한 수준이라는 평가다. 회사측은 증시 침체에 따른 투자 손실이 16억유로에 달했으며, 지난 8월 독일을 비롯한 유럽 각지에서 발생한 홍수 피해로 인한 손실액도 5억유로로 집계됐다면서, 이로 인해 올 순익 목표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올들어 9개월간 전체 순익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8천500만달러보다 대폭 늘어난 32억4천만유로로 집계됐으나, 이는 올 상반기에 알리안츠 주식 25억유로를 처분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외르크 슈나이더 최고재무책임자(CFO)는 회사로서는 이미 올해 총 17억유로로 설정된 순익 목표치의 달성을 포기한 상태라면서 올 연간 순익규모는 2억5천만유로를 초과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프랑크푸르트 AP=연합뉴스) jus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