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제2위의 자동차 메이커 혼다는 오는 2005년까지 말레이시아 남부 멜라카주(州) 현지 생산시설에 모두 3억7천400만링기트(9천800만달러)를 투자, 말레이시아 생산기반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고 28일 발표했다. 말레이시아를 방문중인 쿠라이시 세이지 혼다 전무는 이날 멜라카주에 있는 80에이커 규모의 기존시설에 이미 1억8천만 링기트를 투자한 데 이어 이처럼 투자규모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멜라카 공장은 내년 1월17일 마하티르 모하마드 총리가참석한 가운데 준공행사를 갖고 공식 가동에 들어갈 예정이다. 멜라카 공장은 연산 2만대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추고 일단 내달 중순부터 양산에 들어갈 계획이다. 쿠라이시 전무는 "말레이시아 생산시설 확충은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의 FTA(자유무역지대)체제에 따라 오는 2005년으로 예정된 시장 개방에 대비하기 위한 조치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혼다는 40만대를 웃도는 말레이시아의 승용차 시장에도 불구, 올해 약 6천500대에 그치는 저조한 시장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으나 내년에는 신차모델 출시에 힘입어 판매량이 1만대 이상으로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페고흐 AFP=연합뉴스) kk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