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본 정부가 국내 경기에 대해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는 판단을 내놓았으나 대부분의 일본 기업은 경기가 여전히 정체상태에 있거나 오히려 더 후퇴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고 요미우리(賣讀)신문이 29일 보도했다. 요미우리가 최근 일본내 주요 10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75개 업체는 "경기가 정체 상태에 있다"고 응답해 지난 7월 조사 당시의 47개에 비해 크게 늘어났다. 또 "완만한 후퇴 국면"이라고 응답한 업체도 1개사에서 11개로 늘어났으며 "급속한 후퇴 국면"이라고 판단한 업체는 7월 조사에서 하나도 없었으나 이번 조사에서는 2개사로 나타났다. 향후 경기에 대한 위험 요인을 묻는 질문(복수 응답 가능)에는 54개사가 `해외 경제의 악화'라고 응답했으며 51개사는 `부실 채권 문제 등 금융권 불안', 31개사는 `증시 하락'을 꼽았다. 또 최근 정부가 발표한 종합 디플레이션 대책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는 응답은 전혀 없었고 37개사는 `그저 그렇다', 28개사는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다', 2개사는 `부정적'이라고 각각 밝혀 대체로 커다란 기대를 걸지 않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밖에 다케나카 헤이조(竹中平藏) 금융.경제재정상을 중심으로 마련된 금융 재생 프로그램에 대해서도 15개사가 부정적인 평가를 내린 반면 긍정적인 평가는 9개사에 그쳤으며 54개사는 유보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 기자 human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