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판매업체인 미국 암웨이 코퍼레이션의 제이 얼 부사장(43)은 "한국 중소기업 제품중 혁신적인 제품을 골라 구매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얼 부사장은 29일 무역의날 행사 후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한국에는 기술집약적이며 혁신적인 제품이 많다"고 평가하고 "식품 가전 생활용품 원자재 등 여러 분야에서 구매품목을 늘리겠다"고 말했다. 암웨이 본사에서 글로벌 상품 구매를 담당하는 얼 부사장의 방한 목적에는 한국암웨이의 1천만달러 수출탑 수상 축하가 곁들여졌다. 그는 "수출 개시 1년 만에 1천만달러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은 '고품질.고부가.차별화'라는 암웨이의 구매원칙에 맞는 상품을 찾아낸 덕분"이라며 "1년 만에 이런 실적을 올린 곳은 한국뿐"이라고 추켜세웠다. 얼 부사장은 지난 27일 방한한 뒤 10여개 업체를 접촉했다. 그는 "김치 건강식품 껌 압력밥솥 보온자재 생활용품 등 20여개 품목이 후보에 올라 있다"고 소개했다. 특히 기능성김치(두산종가집)와 껌(해태제과) 등 일부 품목은 이르면 내년부터 일본 북미 유럽 등지로 수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일부업체와는 연구개발(R&D) 협력을 통한 신상품 생산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암웨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수출되는 한국산 상품은 라면, 프라이팬, 주방용 철수세미, 세제용기, 정수기 외장재, 포장재 등 6가지. 얼 부사장은 "아직은 품목이 적고 일부 국가에 편중돼 있지만 시장을 전세계로 넓히고 품목을 다양화하면 5천만달러 이상도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