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차세대 동영상 압축해제기술(MPEG-4)이 국제 표준규격으로 공식 인정됐다. 동영상 국제규격 제정과 표준화 작업을 맡고 있는 미국의 MPEG LA는 삼성의 압축동영상 파일복원 등 4건의 기술을 국제 규격으로 공식 채택했다고 29일 발표했다. 이 기술은 내년부터 IMT-2000서비스, 웹 캐스팅, 인터랙티브 TV 등 광범위한 멀티미디어 제품에 적용될 예정이다. MPEG LA는 삼성전자와 팬택&큐리텔 등 국내 2개 업체를 포함, 전세계 18개사가 제안한 59개 기술을 국제 표준규격으로 인정했다. 이에 따라 MPEC 관련 기업들은 국제 표준으로 자리잡은 이 기술을 이용해 제품을 생산하게 되며 기술의 특허권을 갖고 있는 삼성전자 등은 로열티를 거둘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는 TV와 휴대폰 메이커는 물론 케이블 위성방송 사업자, 각종 동영상 콘텐츠 제조업체로부터도 로열티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며 연간 수천만달러의 로열티 수입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술사용료를 내지 않고 제품을 제조할 수 있어 경쟁업체와 제품 가격 경쟁력에 우위를 점할 수 있는 등 기술확보에 따른 간접효과도 크다"고 말했다. 이심기 기자 s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