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중 산업생산이 모처럼 크게 늘어났지만 경제의 성장동력인 기업 설비투자 증가세는 둔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10월 산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7% 증가, 2000년 9월(15.2%)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고 28일 발표했다.

도.소매 판매도 7% 늘어나 지난 6월 이후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그러나 올해 10월에는 추석연휴가 없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조업일수가 이틀 많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실제 산업생산은 8%, 도.소매 판매는 5% 정도만이 증가해 8월보다 오히려 부진했던 것으로 통계청은 보고 있다.

특히 설비투자가 9월(2.5% 증가)보다 뒷걸음질한 1.4% 증가에 그쳐 앞으로의 경기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공장 평균가동률은 75.6%로 전달에 비해 1.0%포인트 높아졌고 재고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9.8% 감소하는 등 그밖의 주요 지표는 호조를 나타냈다.

현재 경기를 나타내는 경기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00.2로 전달보다 0.3포인트 올라 지난 7월 이후 처음으로 100을 넘어섰다.

6개월 이후의 경기를 전망하는 선행지수도 전달에 비해 0.7%포인트 높아져 향후 경기에 대한 전망을 밝게 했다.

하지만 기업과 개인들의 심리지표가 개선되지 않고 수출시장의 불안감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국내 경기가 본격적인 회복국면에 접어들기는 어려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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