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유럽 일본 등 선진국 국채시장에 3년간 지속돼온 강세장이 막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 보도했다. 이는 국채 가격이 내림세(수익률은 상승)로 돌아섰다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예상 밖으로 증시가 강세를 보이는 데다 △확대되는 재정적자를 메우기 위한 국채 발행이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라는 게 FT의 분석이다. 메릴린치의 수석 유럽채권 전략가인 세사 멀린스는 "국채 랠리가 멈췄다"며 "국채시장이 내년에 전면적인 침체에 빠져들지 않더라도 호황기조를 지속할 가능성은 낮다"고 내다봤다. 실제로 국채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국채수익률은 27일 선진국 시장에서 일제히 상승했다. 뉴욕증시 급락의 영향으로 올 들어 지난 10월 초까지 3.5%까지 떨어졌던 10년 만기 미 재무부 채권의 수익률은 이날 4.25%까지 치솟았다. 하룻동안 0.18% 포인트 상승한 것이다. 영국도 이날 고든 브라운 재무부 장관이 "이번 회계연도 중 국채발행 물량을 당초 예상됐던 50억유로에서 90억유로로 확대하겠다"고 밝히면서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0.07% 포인트 오른 4.669%를 기록했다. 가반인터캐피털의 돈 스미스 분석가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이 연말에는 4.8%,내년말에는 5.2%까지 오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도 4.538%로 0.063% 포인트 상승했다. 오광진 기자 kjo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