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상반기까지 내수둔화가 수출반등을 압도할것으로 보여 실물경기 둔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됐다.

LG경제연구원 조용수 연구원은 28일 '소비둔화가 경기발목잡나'라는 보고서에서구매력 둔화, 역(逆)자산효과, 가계부실화 등으로 민간소비 위축이 우려된다면서 이같이 내다봤다.

조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 소비위축을 초래할 직접적 요인으로 가계부문의 실질구매력 증가세 위축을 꼽았다.

근로자가계 구매력(실질임금×취업자수)은 빠른 속도로 증가해 올 상반기중 작년 동기대비 10.6%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높은 명목임금 상승과 3%대의 취업자수 증가가 지속된 반면 소비자 물가는 상대적으로 안정됐기 때문이다.

그러나 실질구매력 증가는 4분기 이후 내년 상반기까지 크게 둔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명목임금 상승에 크게 기여한 초과급여가 전반적인 경기둔화와 함께 지난 상반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을 것으로 예상되고 취업자수 증가율도 내년 상반기중 2%미만에 그칠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또 역자산효과에도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3분기 전체 가계소비증가율6.1% 가운데 주택가격지수의 상승기여율은 11%로 작년 3.7%와 올해 상반기의 8.1%에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었다.

그는 이처럼 가계소비에 대한 자산효과의 비중이 커지고 있음을 감안할 때 4분기와 내년 상반기중 역자산효과에 따른 소비위축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또 소비자파산 등에 대비하기 위한 '예비적 저축'으로 소비가 과도하게 줄어들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민간부문의 소비위축이 지속되면 외환위기 이후 급격히높아진 평균소비성향도 빠른 속도로 낮아질 전망"이라며 "내년 상반기 평균소비성향은 90년 이후 장기평균수준인 72.6%보다 낮은 수준에서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서울=연합뉴스) 정윤섭기자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