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자원부는 내년 수출이 1천750억달러, 무역수지 흑자규모는 80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산자부는 28일 `2002년 수출입 실적평가 및 2003년 전망' 보고서를 통해 올해 수출은 7.7% 늘어난 1천620억달러, 수입은 7.0% 증가한 1천510억달러로 11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보일 것으로 추정했다.

또 내년 수출은 올해보다 8.0% 증가한 1천750억달러로 예상되지만 수입이 10.6% 늘어난 1천670억달러가 되면서 무역수지 흑자는 80억달러로 줄어들 것으로 봤다.

이와 관련, 내년 국제유가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배럴당 22-25달러선, 원화환율은 1천200-1천250원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내년에도 핸드폰.반도체.중국시장 두자릿수 증가 = 내년 수출을 품목별로 보면 선박류(-3.8%)를 뺀 대부분 품목이 증가하는 가운데 핸드폰을 포함한 무선통신기기가 21.9% 늘어나고 반도체도 19.3% 증가할 것으로 산자부는 봤다.

자동차(4.8%), 컴퓨터(6.9%), 가전(5.5%), 일반기계(4.3%), 석유화학(2.2%) 등은 올해에 이어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증가율은 둔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철강(1.4%)은 제자리걸음을, 섬유류(3.2%)는 증가세로 반전될 전망이다.

내년 수출액 기준으로는 반도체(198억달러)가 1위를 유지하지만 무선통신기기(167억달러)가 자동차(152억달러)를 제치고 2위가 될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지역별로는 중국으로의 수출이 내년에도 16.2% 증가한 273억달러에 달하고 미국의 경우 6.1% 늘어난 348억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아세안이 7.0% 늘어난 199억달러, 유럽연합이 6.3% 증가한 220억달러로 각각 증가세를 이어가지만 일본의 경우 3.3% 증가한 155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봤다.

특히 중남미는 0.5% 증가한 88억달러, 중동.아프리카도 1.8% 늘어난 104억달러에 그치면서 제자리걸음을 할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올 대중 흑자 63억달러-대일 적자 141억달러= 산자부는 11월 수출이 21.5% 늘어난 150억달러, 12월에는 20.9% 증가한 144억달러가 되면서 올해 수출 목표인 1천620억달러를 달성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수출의 경제성장기여도는 지난해 20.9%에서 올해는 32%로 높아진다.

지역별 올 수출은 중국이 29.2% 증가한 235억달러, 아세안이 13.0% 늘어난 186억달러로 각각 두자릿수 증가율을 보이고 유럽연합이 5.5% 증가한 207억달러, 미국이 5.1% 늘어난 328억달러가 될 것으로 추정됐다.

반면 일본은 150억달러로 9.1% 감소하고 중남미도 10%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지역별 수출비중은 미국이 20.2%, 중국 14.5%, 유럽연합 12.8%, 아세안 11.5%,일본 9.3% 등의 순으로, 중국.아세안의 상승과 일본의 하락이 예상됐다.

다만 홍콩을 포함할 경우 중국은 20.7%로 미국을 앞설 것으로 산자부는 봤다.

그러나 무역수지를 보면 중국에 대해서는 63억5천만달러 흑자로 추정돼 지금까지 최대였던 2000년(56억6천만달러) 수준을 웃돌겠지만 일본의 경우 작년보다 40억달러 많은 141억달러 적자로 96년(157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품목별로는 무선통신기기(39.0%), 반도체(16.4%), 컴퓨터(15.7%), 가전(12.5%),일반기계(10.5%), 자동차(8.9%), 석유화학(7.2%) 등에서 호조를 보였지만 섬유류(-1.2%)는 감소했다.

이에 따른 품목별 수출비중은 반도체(10.2%)와 자동차(9.0%)가 작년에 이어 1,2위를 유지하지만 무선통신기기(8.5%)가 컴퓨터(8.0%)를 제치고 3위로 올라서게 된다.

수입의 경우 소비재가 20.6%나 증가한 반면 자본재(7.8%)와 원자재(3.6%)는 소폭 늘면서, 전체 수입에서 소비재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년 10.9%에서 올해 12.3%로높아질 것으로 산자부는 추정했다.

지역별 수입비중은 중국(9.4%→11.3%)이 올해 처음으로 10%를 돌파하면서 유럽연합(10.6→11.2%)을 제치고 3위의 수입대상국으로 부상한 가운데 일본(18.9→19.5%)은 높아지고 미국(15.9→15.4%)은 낮아졌다.

한편 종합상사의 수출비중은 지난해 37.4%에서 올해는 36% 안팎으로, 중소기업수출비중도 42.9%에서 42% 안팎으로 각각 축소될 것으로 예상됐다.

(서울=연합뉴스) 정준영기자 princ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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