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무역의 날엔 현대자동차 (주)삼영 인탑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등 4개사가 금탑산업훈장을 받는다. 이들 업체는 세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세계시장을 누비고 있다. 현대자동차 이 회사는 주요 해외시장에서 지역 밀착 시장관리체제인 지역본부제를 강화, 현지 상황변화에 즉각적이고 능동적인 대응을 해왔다. 지난해 도쿄 모터쇼를 통해 핵심역량 강화 권역별 전략차종 개발 브랜드 가치 증대 현지화 전략 등 '글로벌 경영 4대 전략'을 발표하고 세계 일류 자동차회사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지난 85년 세계 최대 자동차시장인 미국에 상륙한 현대자동차는 최근 싼타페 EF쏘나타 그랜저XG 등 고부가가치 차량의 판매면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싼타페는 현지 디자인센터에서 소비자들의 기호를 적극 수렴해 탄생시킨 전략 차종으로 미국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미국시장에만 34만6천대를 수출해 전년대비 42%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현지 시장점유율은 2.1% 수준까지 높아졌다. 지난 2000년에는 독일 신규법인을 설립, 미국과 함께 세계 양대 축을 이루고 있는 유럽 자동차시장에서 본격적인 현지화 전략에 착수했다. 메트릭스(국내 브랜드 라비타)와 겟츠(국내 브랜드 클릭) 등을 출시해 호평을 받고 있다. 일본법인 설립으로 세계수준의 품질과 기술력을 갖춘 일본 메이커와의 경쟁에도 본격적으로 돌입했다. 올해 그랜저XG 등 중대형 차종의 판매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으며 한.일 월드컵을 통해 대대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 결과 브랜드 이미지도 크게 높아졌다. 올 6월말까지 1년 동안 수출실적은 77억달러로 한해 전보다 1백1.7%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주)삼영 주력 수출품목은 복합화력발전소에 사용되는 '열재생 스팀발생기'(HRSG)와 'H/F 핀드 튜브'다. 미국시장에 대한 수출이 전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다. H/F 핀드 튜브 일부는 인도네시아 호주 브라질 등 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로 수출되고 있으며 공기냉각열교환기(ACHE)는 중동 아시아 중남미 지역을 주요 시장으로 하고 있다. 이 회사의 매출 비중은 HRSG가 50%, H/F 핀드 튜브가 37%, ACHE가 13% 수준이다. 지난해 영업이익률이 30%, 올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35%에 이르는 실적을 거두고 있다. ACHE의 경우 제품 특성상 크기는 작고 고효율의 냉각기능을 발휘해야 하므로 콤팩트한 제작 기술이 필요하다. 이 회사는 이에 따라 임직원을 프랑스로 연수 보내는 등 기술 교육을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HRSG 분야의 경우 미국 HRSG 전문엔지니어링 업체인 델탁으로부터 공사 수행능력을 인정받아 3백만달러 규모 및 1천3백만달러 규모의 공사에 기기를 공급했다. 2000년에는 델탁과 5년간 2억7천만달러 규모의 HRSG를 장기 공급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작업 특성상 고도의 품질 및 안전검사가 필수적인 만큼 각 공장마다 사장 직속으로 품질관리부를 두는 등 품질 관리에도 힘썼다. ISO9001 인증과 미국 기계기술자협회의 공인을 받는 등 국제 품질규격도 준수하고 있다. 지난해보다 32.6% 늘어난 8천1백14만달러어치를 수출했다. 인탑스 정보통신기기 핵심부품 개발에 노력과 투자를 기울이고 있는 수출기업이다. 휴대폰 박판 압축성형 기술의 선두주자로 성형제품의 소형화와 슬림화로 성형의 응력을 제거하고 휨을 방지해 정밀치수정도를 극대화한 압축성형 기술을 개발해 수출하고 있다. 이 회사는 또 성형시 가스를 주입해 성형품의 강도를 보강하고 박막화와 경량화하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성형품 내에 전선 등의 공간홀을 형성시키는 기능성 사출성형기술을 개발하는 등 해당 분야에서 독보적인 기술력을 자랑하고 있다. 품질 수준도 높다. 축적된 공정기술로 업계 기준치(0.5%) 이하의 불량률을 유지하고 있으며 1인당 생산성도 한층 높여 수출제품의 품질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특히 지난 85년 미국 UL규격 승인을 시작으로 95년 동종업계 최초 ISO9002 인증 획득 96년 1백PPM 품질인증 획득 97년 석탑산업훈장 수상, 수출유망중소기업-인터넷무역 프론티어기업 선정 2000년 3천만불 수출의 탑 수상 등으로 품질과 기술 능력을 인정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휴대폰박판 압축성형기술로 우수기술평가기업으로 선정돼 벤처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올 2월 코스닥에 입성했다. 중국 위하이와 톈진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지난 6월말까지 1년간 수출실적은 5천9백85만달러로 전년동기에 비해 33.37% 늘어났다. 지난해 매출은 8백68억원이었다. 이 회사는 지속적인 생산성 향상 노력, 경영시스템 개선, 신제품 개발과 신규사업을 적극 추진해 수출시장을 늘리는데 주력한다는 구상이다. 볼보건설기계코리아 볼보의 전세계 글로벌 판매 네트워크를 통폐합하는 작업을 통해 15개 해외판매법인과 1백50여개의 딜러를 확보해 수출증대의 인프라를 구축했다. 에릭 닐슨 대표이사가 직접 전세계 딜러를 순회하면서 딜러체계를 더욱 공고히 해 3억달러의 수출실적을 거뒀다. 전자상거래의 적극적인 도입과 통합 네트워크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해외 바이어들과의 신속한 정보제공 및 공유를 가능하게 했다. 또 신규시장 개척 및 틈새시장 공략을 위해 현지에 맞는 특수용 장비를 다양하게 개발, 신시장 개발에 성공했다. 기존 창원공장내 연구소를 명실상부한 굴삭기 연구개발(R&D)센터로 구축하는데 대규모 투자를 단행했으며 월드모델을 개발, 전세계 바이어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특히 굴삭기에 대한 모든 기술개발을 한국에서 수행하고 있다. 2001년 세계일류화 상품으로 선정된 굴삭기에 대한 수출증대 및 해외홍보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볼보의 첨단기술인 제조기술을 도입해 품질경쟁력도 높였다. 그 결과 생산성향상 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연구개발과 효과적인 마케팅 전략을 펼친 결과 지속적인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수출가격도 매년 올라가고 있다. 이는 치열한 국내 제작사의 덤핑수출을 미연에 방지하는 효과를 낳고 있다는 평가다. 3백50여개의 국내 부품업체를 육성.지원하고 있으며 이들중 우수업체를 양성해 월드 부품 개발도 지원하고 있다. 이들이 개발한 부품은 전세계 볼보 계열사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지원, 국내 부품산업 발전에도 기여하고 있다.